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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4주기.. 친노가 보는 '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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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I 2013.05.23 1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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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이한 이른바 ‘친노’(親盧)의 심경은 복잡하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불어온 전국적 추모 열풍은 이듬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친노그룹을 단숨에 제1야당의 주류로 부상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의 패배 이후 ‘친노 패권주의’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이어진 대선패배는 ‘책임론’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친노그룹은 최근 당내 지도부선거에서 비주류에 자리를 내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다. 이처럼 ‘쇠퇴’냐 ‘재도약’이냐의 갈림길에 선 친노의 운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친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모아봤다.

대선책임론 “30점짜리 정당 59점 만들었더니..”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이후 ‘책임론’을 둘러싸고 극심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노출됐다. 대선 4개월만에 발간된 대선평가보고서가 ‘주류 친노 책임론’을 강조하자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고, 대표적 ‘친노’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의 탈당 등이 이어졌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이와관련 23일 KBS라디오에 나와 “친노 책임론은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30점밖에 안되는 정당을 59점까지 올려서 결국 낙제했는데 왜 그것밖에 못 올렸냐고 묶는 격”이라며 “책임을 물어야하나, 상을 줘야되느냐를 다시 물어봐야한다”고 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보도채널 뉴스Y에 출연해 “대선같은 중요한 선거를 치룰때는 후보와 당이 한 몸인데 개별적인 몇몇 사람과 이유때문에 실패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친노 책임론을 일축했다.

친노의 좌표 “분노정치는 그만.. 비전 제시해야”

친노그룹은 민주당 지도부선거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최대 계파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차기 ‘잠룡’들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친노가 앞으로 삼아야할 좌표는 무엇일까.

김병준 교수는 “우리 정치가 상대방의 흠을 잡아서 물고 늘어지는 ‘분노의 정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회변화를 읽으면서 비전을 내놓고, 그 비전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학도 비전도 없이 (선거에) 이기고 지느냐의 정치 구도만 얘기하면 성공이 곧 실패“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치로서의 친노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는 이젠 무의미하다”며 친노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대립과 갈등의 정치문화이고, 제 그런 것은 극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권발 정계개편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김병준 교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나 무능력에 대한 반사이익만 보려고 하는 것은 성공하는 즉시 실패”라며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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