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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사의에도 커지는 책임론…野 “김현지 등 인사 개입도 밝혀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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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9.21 1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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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전반 보좌 책임 지고 사의 표명
정책실장 공석…3실장 체제 개편 가능성
野, 김현지 등 성남 라인까지 책임론 확대
안보실장 유임 관측…인사 라인 쇄신 주목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이혜라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책실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비서실장까지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집권 2년 차 청와대 진용 개편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야권은 강 실장 한 명의 사퇴로는 부족하다며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책임론을 확대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씀하신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강 실장의 사의를 특정 인사 실패나 개별 정책 논란에 따른 것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참모진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다만 강 실장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아 주요 인사 검증과 추천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가 사의 표명의 주요 배경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강 실장의 사의를 고리로 청와대 인사 라인 전반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강 실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를 향해 장관 후보자 검증 실패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자와 용 전 후보자의 낙마를 개각 참사로 규정하며 후보자를 추천하고 검증한 라인의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은 공식 인사 라인을 넘어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성남 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후보자 관련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과정과 김 실장 등의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도 강 실장의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라인의 교체를 주장했다.

야권의 주장은 인사 실패의 책임을 공식 인사위원장인 강 실장에게만 물을 게 아니라 실제 인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통령 측근 그룹까지 쇄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김 실장이나 성남 출신 참모들의 인사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가 강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더라도 김 실장을 비롯한 측근 그룹이 그대로 남는다면 형식적인 쇄신에 그쳤다는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 실장의 거취뿐 아니라 인사 검증과 추천 체계를 어떻게 손질할지가 이번 개편의 실질적인 쇄신 여부를 가를 쟁점이 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배려와 섬세함, 소통이 부족했고 정책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반발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인 37%, 부정 평가는 최고인 5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과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강 실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정책실장에 이어 비서실장 자리까지 동시에 비게 된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다만 대미 전략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대응, 북미 대화 가능성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당장 교체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를 비롯한 정상외교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 라인의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성도 크다. 청와대는 위 실장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서도 관련 보도 외에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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