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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는 이날 아브하 국제공항도 미사일로 타격해 항공 운항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우디 측 확인은 없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예멘 국경과 가까운 자잔과 나지란의 공항 두 곳이 전날 밤 공격을 받아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피해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후티는 전날에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홍해 연안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하미스 무샤이트 군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직전 24시간 동안 이어진 사우디의 공습 60차례에 대한 보복이라는 설명이다.
또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 전체가 작전 범위라며 국제 항공사들에 경고했다. 리야드에선 밤사이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지만, 후티 주장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고 사우디와 아람코도 답하지 않았다.
라빅은 한국 기업과 인연이 깊은 곳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현지 교민들은 인근 정유시설에서 연기와 불길을 목격했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킹살만 자동차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공사 현장 직원들은 라빅의 숙소에서 출퇴근한다. GS건설도 라빅에서 아람코의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고, 한국전력이 1200㎿ 규모 중유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후티가 이처럼 공세를 끌어올린 것은 정부군의 반격 때문이다. 정부군은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 지원 속에 전날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기습 탈환하고 모카 외곽까지 진격했다. 사우디는 정부군 엄호를 위해 수백 곳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고, 연합군 해군은 홍해 연안 호데이다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후티가 지난달 해협 인근을 장악하자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세계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른 바 있다. 후티는 정부군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으며, 이날도 해협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반면 정부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후티는 산악 도로 일부를 장악해 인구 50만명이 넘는 예멘 3대 도시 타이즈와 수천명의 정부군을 포위했다.
예멘 내전은 미국·이란 분쟁의 여파로 수주 전 재점화했다. 아메드 나지 국제위기그룹(ICG) 예멘 분석가는 정부군의 이번 작전에 대해 “후티와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 분쟁 흐름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장 큰 시험대는 산악지대로 진격할 때”라고 짚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내전 재개 이후 피란민은 18만 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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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송유관은 지난달 11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멈췄다가 재개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아침 기준 송유관 수송량이 58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달 후티의 진격을 저지하고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절했다. 반면 사우디의 동맹국들은 움직였다.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은 전날 리야드 긴급회의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병력과 군사 역량을 신속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월 체결된 이 협정은 한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을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세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후티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겨냥하려 했다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