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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美 금리 인상 파급효과 점검…변동성 철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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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09.17 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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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유출·환율 변동성 주시…기업·가계 금융부담도 점검
증권·여전사 차환리스크 살피고 보험사 ALM 강화 주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칠 파급효과 점검에 나섰다.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변동뿐 아니라 기업·가계의 금융비용 상승, 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차환 부담,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7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7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금감원은 17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으로,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높아졌다.

이 원장은 “최근 중동지역 불안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리와 자금 흐름,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살펴보고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과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투자 동향을 집중 점검한다. 지난 14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면서 거래량 분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까지 겹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과 신용거래 추이도 살펴볼 계획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하향 안정화하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변화도 점검 대상이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도 들여다본다.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등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중·저신용등급과 비수도권 기업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에 대해서는 새희망홀씨와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중·저신용자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시장금리 상승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 점검한다.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시장성 자금 조달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여전사의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위험을 살펴볼 예정이다. 보험사에는 ALM 강화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주문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유지해야 한다”며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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