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도 위기에 내몰린 팬택 협력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7일 오후 3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채권단이 제시한 팬택 회생 방안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 회장인 하이케이텔레콤의 홍진표 대표는 “550개 협력사의 8만명에 달하는 종사자와 30만명 이상의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생겼다”며 “이미 직원들은 7월부터 무급 휴직 중이며 매출은 0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정부와 채권단, 통신사업자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협력사들은 죽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과 기타 통신사업자들은 채권단이 제시한 회생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팬택의 매출채권 중 10~30%를 탕감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재확인했다.
홍 대표는 “현재 협력사가 보유한 팬택의 매출채권은 2000억원 규모”라며 “이 가운데 10~30%를 탕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지만, 일부 협력사 대표들은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지난 20여년 간 우리들이 짐만 되고 불필요한 존재였는지 묻고 싶다”며 “그렇지 않다면 팬택을 살리고 협력사에도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 인근의 청운효자주민센터로 이동해 20여분 간 구호를 외치고 팬택 살리기에 정부도 동참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청와대에 접수했다.
홍 대표는 “내일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팬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또 다른 현장을 찾아다니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팬택과 협력사들의 절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 3사는 여전히 출자전환과 채무 상환 유예 등의 회생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을 살려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기업이 원칙과 기준 없이 무조건 손실을 볼 수는 없는 일”이라며 “팬택 협력사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채권 상환 기한인 오는 25일을 전후로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팬택은 25일까지 280억원 규모의 채권을 이통 3사에 상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입장에서 출자전환과 상환 유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상환 유예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통 3사가 모두 동의해야 성사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





![‘암살자(들)' 이민호 사는 70억 빌라…알고 보니 육영수 아파트 터[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00022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