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LG가 압도했지만, 두산은 평균자책점·탈삼진 2관왕 곽빈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마지막 가을 맞대결이다.
LG와 두산은 1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 LG는 이날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 두산은 1차전을 잡은 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이겨야 한다. 두 경기 모두 LG의 홈경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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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첫판 선발은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8월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당시의 투구를 재현하면 LG는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다만 9일 롯데전에서 5이닝을 던진 뒤 불과 나흘을 쉬고 등판한다는 점은 변수다.
두산은 곽빈에게 시즌의 운명을 맡긴다. 곽빈은 올해 27경기에서 161이닝을 던져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설욕이 걸려 있다. 2024년 KT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당시 4위 팀으로는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하위 팀의 에이스로 반전을 이끌어야 한다.
LG는 선발 이후의 마운드가 고민이다. 올해 31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손주영이 목 담 증세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 불펜에 힘을 보탠 고우석도 선수 등록 기한 문제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 김진성까지 부상으로 빠져 존 케네디 등 남은 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런 전력 공백을 고려하면 카라스코가 긴 이닝을 버티는 것이 LG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의 장타가 필요하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19홈런을 친 문정빈과 16홈런을 기록한 송찬의도 득점 기회를 살려야 한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86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팀이다. LG로서는 곽빈을 상대로 잡은 기회를 놓치면 경기 후반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도 전력 공백을 안고 출발한다. 주전 2루수 박준순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와일드카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곽빈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하려면 남은 타자들이 득점을 뒷받침해야 한다. LG 불펜의 공백을 공략할 수 있도록 초반부터 출루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은 2021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일곱 번째다. 앞선 여섯 차례 시리즈에서는 두산이 네 번, LG가 두 번 웃었다. 특히 최근 네 차례 대결은 모두 두산의 승리였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앞선 LG와 가을 맞대결에서 강했던 두산 중 살아남는 팀은 17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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