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이 촉박해진 가운데 하청노조와의 교섭 문제까지 겹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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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전주·아산공장 등에서 근무조별로 하루 2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인해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250억원 안팎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이번 2차 파업에서는 근무조별 작업 중단 시간이 기존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 오전·오후조의 파업 시간을 합치면 사흘간 누적 생산 중단 시간은 24시간에 이른다.
업계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 차질액을 약 18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이번 파업으로 약 1만대의 생산 차질과 4500억원 안팎의 추가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파업에 따른 손실까지 더하면 누적 매출 손실은 7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총 16시간의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대의 매출 손실을 본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초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지난 8일까지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월급제 시행과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비공개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원청과의 교섭권을 확보한 하청노조들이 처우 개선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사측에는 부담이다. 현대차 노조 역시 사측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직접 교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3일과 24일을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한 사실상의 최종 시한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조합원 찬반투표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할 때 휴가 전 타결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여름휴가 전 합의가 무산되면 협상은 오는 9월 말 추석 전까지 이어지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차의 생산 차질을 넘어 부품을 적기에 납품해야 하는 협력사들의 가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반기 신차 출시와 글로벌 생산 전략을 앞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공급망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