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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받으면 밥값으로 쓴다…4명 중 1명은 ‘적자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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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04 08: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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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자 74%는 식비 사용
수급자들, 필수생활비가 소비의 70% 차지
수급자 4명 중 1명 적자 경험
희망 연금 월 40만원 최다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들은 연금을 주로 식비와 주거비 등 생계를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10명 중 7명 이상은 기초연금의 가장 우선적인 사용처로 식비를 꼽았고 전체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도 식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 수급자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의 1순위 사용처로 식비를 선택한 응답자는 74.2%였다. 이어 2순위는 주거 관련 비용 8.2%였고 3순위는 보건의료비 6.0%로 집계됐다.

2022년 기초연금의 기준연금액이 전년보다 7천500원 많은 30만7천500원으로 확정되어 시행된 20일 오후 서울 국민연금공단 송파지사 상담 창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2년 기초연금의 기준연금액이 전년보다 7천500원 많은 30만7천500원으로 확정되어 시행된 20일 오후 서울 국민연금공단 송파지사 상담 창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실제 소비지출도 생계비에 집중됐다. 수급자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92만 1000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식비는 47만 8000원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 및 광열수도비는 12만 9000원으로 14.0%, 보건의료비는 8만 1000원으로 8.8%를 기록했다. 먹고 자고 치료받는 데 드는 비용이 전체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기초연금은 수급자의 주요 소득원 역할도 하고 있었다. 수급자의 월평균 정기소득은 126만 6000원이었고 이 가운데 기초연금은 33만원으로 전체 경상소득의 26.0%를 차지했다.

다만 노인들이 느끼는 생활비와 실제 소득에는 차이가 있었다. 개인 기준 월 최소 생활비는 108만 9000원, 적정 생활비는 151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 생활비가 176만 8000원, 적정 생활비는 242만 2000원이었다.

가계수지가 적자인 수급자도 적지 않았다. 최근 1년 동안 지출이 소득을 넘어 적자를 경험한 비율은 24.0%였다. 80세 이상은 26.5%였고 농어촌 거주자는 34.3%로 더 높았다. 적자가 발생했을 때는 저축이나 예·적금 또는 보험을 해지해 생활비를 마련했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다.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35.4%였다.

희망하는 기초연금 수준은 현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기초연금액으로 월 40만원을 선택한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월 50만원은 20.0%였다.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9.9%였다. 올해 기초연금은 단독가구 기준 월 34만 9700원이다.

기초연금 의존도가 높은 배경에는 부족한 노후 준비가 있었다. 65세 이전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0.0%였고 준비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6.5%였다. 전체 수급자의 96.5%가 노후 준비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준비할 경제적 여력이 없었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고 준비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응답이 44.6%였다.

기초연금에 대한 체감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1점이었다. 수급액 만족도는 평균 3.83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초연금 수급자의 42.8%는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25.9시간이었고 월평균 근로소득은 107만 3000원이었다. 직종은 △청소업무 18.3% △판매 및 서비스직 14.1% △공공질서 유지 12.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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