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17일 기자간담회 “실제 세월호 항적과 전혀 다른 항적을 발표” 관련자 수사의뢰 검토 중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적이 당시 실제 해수부 상황실에 기록된 세월호 AIS 항적과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사 당일 오전 6시간 동안 항적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다는 해수부의 보고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참위 제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일 해수부는 오후 4시 이전 해수부 상황실에서 표출된 세월호 AIS 항적과 전혀 다른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당시 “2014년 4월16일 오전 3시 37분부터 9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항적이 일부만 저장돼 세월호 항적 등을 수차례에 걸쳐 복원했고, 이로 인해 최종 항적 발표까지 장기간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참사 당일 표출된 세월호 AIS 항적과 보고 지점은 3군데 이상으로, 해수부와 해경이 당일 전파한 지점은 실제 세월호 항적과 상이하다고 사참위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당일 오후 4시 이전에도 해수부 상황실에서는 세월호 항적이 표출됐고 정부통합전산센터 역시 6시간 동안 저장 지연 없이 항적 저장이 잘 되고 있었다는 답신 공문을 해수부에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참위는 또 “해경이 2014년 6월 12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진행된 증거 보전 재판 과정에서 ‘진도VTS’ VLR(레이더물표 및 VHF 교신 음성 저장장치)에 세월호 AIS 데이터가 들어있다고 거짓 설명했다”며 “결과적으로 증거 보전을 하지 못하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참위는 해수부 담당부서가 사고 당일 항적은 정상적으로 저장되고 있었음에도 사실과 달리 보고한 혐의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