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메가특구추진단과 RE100추진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확대 개편을 22일 발표했다. 전담조직을 늘려 AI·로봇·수소·RE100으로 이어지는 미래산업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후속 투자와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5월 취임한 문성요 청장 체제에서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재편하려는 일련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문 청장은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도시실장 등을 지낸 도시개발 정책 전문가로, 전임 김의겸 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자리를 비운 뒤 약 두 달간의 공석기를 거쳐 지난 5월 15일 취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부지에 9조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태양광 발전단지에 1조3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와 AI 수소시티에 각각 4000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장기·저가 임대용지 제공, 공동물류센터 구축, 협력기업 집적 지원 등을 검토 중이며,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로봇·수소 메가특구 지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부지 계획도 손질됐다. 기존에는 2050년까지 민간 주도로 240.5㎢를 매립하는 방식이었으나, 2035년까지 공공 주도로 매립을 마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매립 면적은 169.6㎢로 줄었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그린수소 공급을 위한 에너지용지가 43.3㎢, 향후 민간 맞춤형 개발에 쓰일 전략적 유보지가 12.2㎢로 구분된다. 이 변경안은 3분기 안에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실무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8월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추진단이 발족했고, 8월 18일 후속 회의에서는 새만금을 단순 재생에너지 생산지가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산업거점으로 전환한다는 전략 방향이 논의됐다. 이달 8일에는 전북도청에서 RE100 선도산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 킥오프 회의가 열려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현대차그룹,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매달 정기회의를 열어 재생에너지 공급 방안과 입주기업 전력 수요, 기업 유치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를 10기가와트까지 확대하고,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에 태양광 발전단지 30메가와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담조직 확대는 이러한 기존 정책 과제들을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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