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1월04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물 없이 복용하는 구강붕해정의 경쟁력을 임상 데이터로 뒷받침했다. 입안에서 녹여 먹어도 기존 정제를 물과 함께 삼켰을 때와 동등한 약물 노출을 보였다. 복용 방식은 간편하게 바꾸면서 약물이 몸속에 전달되는 수준은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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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에 따르면, 자큐보 구강붕해정과 일반정제의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는 지난 16일 국제학술지(Pharmacology Research & Perspectives,PR&P)에 게재됐다.
자큐보는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며, 일반정제는 2024년 10월 출시됐다.
물 없이 복용해도 동등…‘95%·108%’가 보여준 결과
이번 연구 핵심은 물을 마시지 않고 약을 먹어도 기존 정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약물이 몸속에 전달되는지 확인한 것이다. 결과는 물과 함께 먹거나 물 없이 먹거나 모두 생물학적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연구는 건강한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스타프라잔 20㎎을 세 가지 방식으로 복용했다. 일반정제를 물과 함께 삼키거나, 같은 용량의 구강붕해정을 물과 함께 또는 물 없이 먹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51명이 모든 시험 일정을 마쳤다.
같은 사람이 세 가지 복용 방식에 차례로 참여하도록 해 개인별 체질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연구진은 공복 상태에서 약을 투여한 뒤 최대 36시간 동안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추적했다.
비교 기준은 두 가지였다. 혈액 속 약물 농도가 가장 높아졌을 때의 수치인 ‘최고혈중농도’와 시간에 따른 약물 농도를 종합한 ‘총 약물노출량’이다. 약물이 혈액 속에서 얼마나 높은 농도에 도달하고,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를 함께 살폈다.
기존 정제의 수치를 100으로 놓고 비교하면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구강붕해정을 물 없이 먹었을 때 최고혈중농도는 95.05, 총 약물노출량은 108.00이었다. 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각각 90.85, 101.88로 나타났다. 동등성 인정 기준인 80~125% 안에 들어왔단 얘기다.
온코닉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큐보 구강붕해정이 물과 함께 또는 물 없이 복용하는 두 가지 조건 모두에서 기존 일반정제와 생물학적 동등성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도 첫 허가·중국 주사제 3상…해외서 ‘제형·적응증’ 동시 확장
자큐보의 성장 무대는 해외로 넓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첫 해외 품목허가를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경구제 허가 심사와 주사제 임상 3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진출 국가뿐 아니라 약의 형태와 치료 대상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첫 해외 허가 성과는 인도에서 나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8월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자큐보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현지 제조·판매 허가를 받았다. 앞서 6월 현지 임상 3상 성공과 허가 신청을 발표한 데 이어 상업화를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현지 파트너사는 생산·유통 등 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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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개발 범위가 한층 넓다.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은 지난해 8월 자스타프라잔 경구제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5월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9월에는 소화성궤양 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제 임상 3상 첫 투약을 진행했다.
역류질환 치료용 먹는 약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병용요법과 출혈 환자용 주사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온코닉은 주사제 개발 진전에 따라 100만달러(13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 청구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아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은 약 4조~6조원으로 추산된다. 리브존은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현지 소화기 분야 선도 제약사로, 중국 내 강력한 영업·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덱사 메디카와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허가와 판매는 덱사 메디카가 맡고, 온코닉은 완제품을 공급한다.
같은 달 멕시코에서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중남미 파트너사 라보라토리 샌퍼와 체결한 계약은 멕시코를 포함한 19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인도에서는 허가를 확보하고, 중국·멕시코에서는 허가 절차를 밟는 등 지역별 상업화가 구체화되고 있다.
4주 치유율 95%…주사제는 ‘하루 30분’ 투여로 차별화 모색
자큐보는 기존 위산억제제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치료 경쟁력을 확인했다. 식도 점막에 상처가 생긴 미란성 식도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큐보 20㎎과 기존 약인 에스오메프라졸 40㎎의 효과를 비교했다.
치료 4주 뒤 상처가 아문 환자 비율은 자큐보가 95.14%, 에스오메프라졸이 87.68%였다. 환자 100명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95명과 88명의 식도 점막이 회복된 셈이다.
중국에서 개발 중인 주사제는 투여 시간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지 파트너사 리브존은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에서 출혈이 발생해 내시경으로 지혈한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이 시험에서 비교 약인 에스오메프라졸은 72시간 동안 계속 주입했다. 반면 자스타프라잔은 하루 한 번, 30분씩 사흘간 투여했다. 약물을 넣기 위해 주사에 연결돼 있어야 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치료 후 72시간 안에 다시 출혈이 발생했는지도 내시경으로 확인했다. 재출혈률은 자스타프라잔 40㎎ 투여군에서 0%, 20㎎ 투여군에서 2.9%, 비교 약 투여군에서 3.0%였다. 투여 시간을 줄이면서 동등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과다.
자큐보는 이처럼 기존 약과 비교한 치료 성과에 복용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물 없이 입안에서 풀어 먹는 구강붕해정에 이어 주사제 개발까지 진행하면서 환자 상태와 치료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온코닉 관계자는 “국가별 허가와 상업화가 진행되면 기존에 발생한 수익 외에 추가 마일스톤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현지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는 판매실적에 연동한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