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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보트 붙잡고 11시간…낚시객 버티게 한 '25.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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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8.10 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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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신고 뒤 야간 수색…11시간 만에 구조
구명조끼 착용·25.8도 수온 생존 요인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 앞바다에서 11시간 만에 구조된 낚시객 3명이 구명조끼와 비교적 높은 수온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전복된 모터보트에 의지하고 있던 낚시객 3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전복된 모터보트에 의지하고 있던 낚시객 3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에 나섰던 20~30대 남성 3명은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됐다.

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0.28t급 모터보트는 뒤집힌 채 대부분 물에 잠겨 있었다. 일행 가운데 1명은 선체 위에 올라가 있었고 나머지 2명은 보트를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구조 직후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전날 오후 7시 10분께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끊겼고 승선자 중 한 명의 아내가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112에 신고하면서 해경은 항공기와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벌였다.

당시 이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져 있었고 모터보트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또 야간에는 뒤집힌 보트 대부분이 물에 잠겨 육안으로도 식별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신고자인 승선자 아내가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한 마지막 위치와 조류 흐름 등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고 경비함정이 이들을 발견했다.

해경은 이들이 11시간 이상 바다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구명조끼 착용과 당시 25.8도의 비교적 높은 수온을 꼽았다.

국제해상수색구조매뉴얼(IAMSAR)에 따르면 수온이 20~30도일 경우 익수자의 50%가 생존할 수 있는 예상 시간은 24시간이다. 반면 수온이 낮아질수록 저체온증 위험이 커져 생존 가능 시간도 급격히 줄어든다.

한편 해경은 모터보트가 조류에 떠밀려 이동한 것으로 보고 전복 시점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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