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방암 유전자 ‘RAD51D’ 변이, 항암치료 반응 예측 단서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8.27 10:31:0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암은 공격적이지만 수술 전 항암치료에 높은 반응 보여
BRCA 변이 없는 환자까지 맞춤 치료 확대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유방암 관련 유전자인 ‘RAD51D’ 변이가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조성연 연구원과 유방외과 박형석 교수, 종양내과 박지수 교수 연구팀은 RAD51D 변이 유방암이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지만 수술 전 항암치료에는 치료 효과가 좋다고 27일 밝혔다.

RAD51D(래드51디) 유전자는 BRCA1·BRCA2(브라카 원·브라카 투)와 마찬가지로 손상된 DNA 복구에 관여한다. 하지만 RAD51D 변이가 유방암의 특성과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RAD51D 변이 유방암 환자의 암 특성과 수술 전 항암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연세암병원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등록된 유방암 환자 중, 연구팀의 선행 연구를 통해 확인된 RAD51D 변이 환자 A군(14명)과 변이가 없는 환자 B군(1446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A군에서는 진행이 빠르고 표적치료제가 제한적인 삼중음성 유방암 비율이 높았으며, 암세포 증식과 악성도 지표도 높게 나타났다. B군에서는 20.5%(297명)에서만 삼중음성 유방암이 관찰됐지만 A군에서는 50%(7명)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이 나타났다.

또한 A군의 71.4%에서 암세포 증식 지표인 Ki67의 발현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술 전 선행항암화학요법에는 높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 특히 치료 후 수술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병리학적 완전관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B군 410명과 A군 9명의 치료 반응을 분석한 결과, B군에서는 30.5%, A군에서는 66.7%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특히 선행화학요법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의 비율에는 두 군 간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A군에서 더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세포실험에서도 RAD51D 기능을 떨어뜨린 유방암 세포는 시스플라틴 등 암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시켜 사멸을 유도하는 DNA 손상 항암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해 암세포가 쉽게 사멸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RAD51D 변이가 유방암의 공격성과 관련된 동시에 특정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RCA1·BRCA2 변이가 없는 환자도 RAD51D 변이가 확인되면 플래티넘 계열 항암제 등 유전자 기반 치료를 고려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형석 교수는 “RAD51D 변이 유방암은 공격적이지만 DNA 복구 능력이 떨어져 특정 항암제에는 더 취약할 수 있다”며 “BRCA 중심의 맞춤치료 전략을 다른 유전자까지 확대할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지수 교수는 “RAD51D 변이는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전자 지표”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환자별 정밀치료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 결과.
실험 결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