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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로픽 "6개월 걸리던 개발, 직원 5명이 이틀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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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9.08 14: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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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韓대표 "개발 10배 단축…소규모 팀 경쟁력 극대화"
삼성SDS, 'CPN 셀렉트' 획득…'글래스윙' 참여 '검토 단계'

최기영 앤스로픽(Anthropic) 한국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최기영 앤스로픽(Anthropic) 한국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거 기획서 작성부터 코딩, 검토까지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개발 사이클이 AI를 통해 완전히 생략됐습니다. 단 5명의 인원이 48시간 만에 62개의 사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최기영 앤스로픽 한국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의 엔터프라이즈 AI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 기조연설에서 AX(AI 전환) 시대의 개발 속도와 조직 운영 체계에 대해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를 제시했다. 소수의 인력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존의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바꾸고, 소규모 팀으로도 대기업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기업의 AI 비즈니스 전환 단계를 △임직원 생산성 향상 △에이전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및 워크플로우 재설계 △AI 기반 신제품 출시 및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BM) 창출 등 3단계로 정의했다. 최 대표는 “대부분 생산성 향상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세 번째 단계인 AI 기반 신제품과 새로운 BM을 만들어낼 때 가장 파괴적인 임팩트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인을 찾지 못해 5년간 난제로 남아있던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도장 공정 문제를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복잡하고 오래된 공정 문서와 도료 자료를 프론티어 모델에 연결하고 새로운 추론을 거쳐 단 10분 만에 원인을 진단해 풀어냈다”며 AI 에이전트 기반 프로세스 혁신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클로드 디자인’으로 입증한 24시간 실시간 피드백 체계

앤스로픽의 자체 제품인 ‘클로드 디자인(Claude Design)’ 개발 과정도 함께 공개했다. 최 대표는 “엔지니어 1명이 주말에 아이디어를 내 시작한 프로젝트가 3명의 인원으로 확장돼 8주 만에 일반 공개용 베타 제품으로 완성됐다”며 “현재도 단 5명의 소규모 팀이 전 세계 사용자 피드백을 수시로 받아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스펙 재검토나 버그 수정 요청이 오면 ‘다음 버전을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이제은 피드백 수신 후 24시간 이내 반영을 원칙으로 가동 중”이라며 “AI가 자율적으로 코딩을 도와주기 때문에 엄청난 개발자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부 사례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앞으로 기업들이 맞이할 AX 시대의 3대 핵심 변화로 △개발 속도 10배(10x) 단축 △소수 인원과 AI 결합을 통한 ‘소규모 팀의 규모의 경제’ 확보 △사용자 피드백의 즉각적 반영을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운영 체계 정착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AX 전환을 위한 실행 과제로는 도메인 전문가 중심의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 설정과 반복 루프 가동, 인력 증원이 아닌 시스템적 규모를 만들어내는 운영 체계 전환을 제안했다.

‘안전한 AI’ 강조…삼성SDS와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결합

이 같은 기업용 AI 전환의 핵심 전제로 최 대표는 ‘안전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앤스로픽은 공익기업으로서 프론티어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강력한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미션으로 삼고 있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습 단계부터 실제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한 AI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SDS와의 협력 관계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앤스로픽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인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에서 공인 엔지니어 역량과 유즈케이스가 검증된 기업에 부여되는 ‘셀렉트 티어(Select Tier)’를 삼성SDS가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며 “검증된 전략적 파트너인 삼성SDS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AX 여정을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번 셀렉트 티어 획득을 바탕으로 자사의 AI 플랫폼 및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에이전트 서비스에 앤스로픽의 프론티어 모델을 결합해 고객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엔터프라이즈 AI 환경에서 최우선 순위는 강력한 보안 통제와 철저한 관리 체계”라며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전체적인 파트너십 방향성과 보안 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삼성SDS의 앤스로픽 차세대 AI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참여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미정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프론티어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소스코드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방어하는 고도화된 보안 이니셔티브”라면서도 “현재 삼성SDS의 직접적인 참여 여부나 협력 방식이 정해진 상태는 아니며, 안전한 AI 적용을 위해 기술적 협력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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