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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 폴리실리콘 생산 ‘REC실리콘’ 최대주주 지위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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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2.03.23 15:27:12

한화솔루션, 550억원 추가 투입…단독 최대 주주
㈜한화도 REC실리콘 지분 12% 1400억원에 인수
美 태양광 사업 확장, 정밀화학기업 전환 등 의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과 ㈜한화를 통해 미국에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한화솔루션(009830)은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Aker Horizons)으로부터 REC실리콘 지분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사들인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REC실리콘 지분 16.67%를 1억6047만달러(1900억원)에 인수하며 아커 호라이즌과 공동 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또 같은 날 ㈜한화(000880) 글로벌 부문도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REC실리콘 지분 12%를 10억1000만크로네(NOK·14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 21.34%를 확보한 단독 최대 주주가 됐으며, ㈜한화도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한화)
REC실리콘은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에 상장한 폴리실리콘·특수가스 생산업체로, 미국에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6000톤(t) 생산한다. 또 몬태나주 뷰트 공장에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t을 제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확보해 태양광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산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셀)를 제조하는 데 원료로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내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안보 차원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정책인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를 포함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투자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의미를 뒀다. 2020년 화약·무역 부문이 결합해 출범한 ㈜한화 글로벌 부문이 특수 산업용 가스 생산 등 부가가치가 큰 사업을 추진하는 ‘정밀화학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밀화학은 석유화학 등 기초화학 산업에서 생산한 원료를 바탕으로 자동차·전자 분야 등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분야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무기화학 사업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량을 12만t에서 52만t으로 늘리는 등 반도체용 고순도 질산 등 정밀화학 분야 진출을 추진해 왔다.

㈜한화 관계자는 “사내 축적한 트레이드 역량과 REC실리콘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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