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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어쩌다 미·이란 전쟁 격전지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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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20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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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집중 공격…요르단서 미군 사망자 발생
당국자들 "美 공습 규모 확대 억제 목적"
친미 노선·미군 핵심 거점에 이란 표적 부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요르단이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이자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전·현직 당국자들은 이란이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측 사상자를 발생시켜 미국이 이란과의 신경전을 더 확대하지 않도록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전쟁 초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미군 기지를 보유한 걸프국들이 이란의 주요 보복 대상이었으나 요르단으로 옮겨간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의 공격 장소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로 추정된다. 올해 4월 이후 적대행위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지난주 미군이 주둔 중인 요르단 남부 마안주 킹 파이살 공군기지도 공격했다. 또 이란이 요르단의 별도 비행장을 타격해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한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이란이 요르단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한 주 동안 이란 내 공습 대상을 교량과 기타 기반시설로까지 확대했다. 향후 미국의 공격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 사망이 우리의 결의를 더욱 굳게 한다”고 밝혔다.

미군 공습에 초토화된 이란 도로(사진=AFP)
미군 공습에 초토화된 이란 도로(사진=AFP)
이란의 요르단 공격이 늘어난 것은 요르단이 미국의 군사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으로 이동하는 미군 전투기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상당수 전력이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주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르단은 오랫동안 미국과 군사·정보·대테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석유 수출국이 아닌 요르단은 미국의 주요 경제·군사 원조 수혜국이기도 하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2022년 체결된 7년짜리 협정은 미국이 요르단에 매년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경제·군사 지원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다.

그만큼 요르단은 아랍권 국가 가운데 미군의 자국 기지 이용을 폭넓게 허용, 미군에 매력적인 거점으로 부상했다. 또 쿠웨이트나 바레인 같은 걸프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란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에 비해 요르단의 제한적인 군사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란은 강력한 반격이 예상되는 이스라엘이 아닌 요르단 내 미군 기지들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중동연구소의 앨런 에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일부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또 일부는 요르단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 탓에 미국의 전략적·지역적 목표에 전면적으로 보조를 맞추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위험이 낮은 좋은 전략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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