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당국자들은 이란이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측 사상자를 발생시켜 미국이 이란과의 신경전을 더 확대하지 않도록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전쟁 초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미군 기지를 보유한 걸프국들이 이란의 주요 보복 대상이었으나 요르단으로 옮겨간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의 공격 장소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로 추정된다. 올해 4월 이후 적대행위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지난주 미군이 주둔 중인 요르단 남부 마안주 킹 파이살 공군기지도 공격했다. 또 이란이 요르단의 별도 비행장을 타격해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한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이란이 요르단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한 주 동안 이란 내 공습 대상을 교량과 기타 기반시설로까지 확대했다. 향후 미국의 공격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 사망이 우리의 결의를 더욱 굳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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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오랫동안 미국과 군사·정보·대테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석유 수출국이 아닌 요르단은 미국의 주요 경제·군사 원조 수혜국이기도 하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2022년 체결된 7년짜리 협정은 미국이 요르단에 매년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경제·군사 지원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다.
그만큼 요르단은 아랍권 국가 가운데 미군의 자국 기지 이용을 폭넓게 허용, 미군에 매력적인 거점으로 부상했다. 또 쿠웨이트나 바레인 같은 걸프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란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에 비해 요르단의 제한적인 군사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란은 강력한 반격이 예상되는 이스라엘이 아닌 요르단 내 미군 기지들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중동연구소의 앨런 에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일부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또 일부는 요르단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 탓에 미국의 전략적·지역적 목표에 전면적으로 보조를 맞추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위험이 낮은 좋은 전략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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