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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관악시민행동과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에 대한 서울대 본부의 정직 3개월 결정을 규탄한다”며 “서울대는 H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승한 관악사회복지 상임대표는 “징계위원회(징계위)에서 내린 결과를 듣고 참담한 기분이었다”며 “잘못에 걸맞은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정의”라고 말했다. 남준희 녹색당 운영위원은 “징계위를 외부인으로 새로 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인범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 대표도 “학생들은 지금의 서울대를 대학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며 “학생과 시민사회가 나서서 대학을 대학답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와 정당들은 H교수가 관악에 설 자리는 없다”며 “서울대 본부는 학내구성원들의 상식적인 요구에 응답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울대 학생처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일에 이어 21일 두 번째로 열린 징계위에서도 정직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서울대 구성원이 아닌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H교수 사태 해결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1일 징계위의 정직 3개월 처분이 알려진 뒤 서울대 총학생회와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24일에는 사회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생 10명이 자퇴서를 제출하고 사회학과 교수들 역시 “본부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공개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전날에는 대학원 총학생회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징계위는 결정 과정의 경위서를 공개하고 인권침해와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캠퍼스가 되도록 합리적인 징계기준을 만들어 공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대 인권센터에 따르면 이 학교 사회대 소속 H교수는 2012년부터 4년간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너는 좀 맞아야 돼” “남자 없이 못 사는 여자들이 있다” 등 폭언을 일삼고 집 청소를 시키는 등의 갑질을 해 왔다. H교수는 학생들에게 줘야 할 연구비 1500만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서울대 인권센터는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서울대 본부에 중징계 처분을 권고했다.
학생연대는 “H교수 사건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 간 권력관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3월 22일부터 행정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