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스트래티지는 84만3775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총 발행 한도(2100만개)의 약 4%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3588BTC를 약 2억1600만달러에 매도했다. 이는 2020년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각이다. 매도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확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벨시 CEO는 이번 매각이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스트래티지 경영진이 책임감 있게 보유 비중을 관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인터넷 브라우저 기업 넷스케이프(Netscape) 사례를 언급하며 “경험 많은 경영진은 큰 시장 충격이 오더라도 장기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밀린 끝에 결국 AOL에 인수됐다.
벨시는 “유능한 경영진은 단기 시장 사이클 때문에 사업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이번 매각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 변경이 아니라 자금 조달(financing)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벨시는 더 중요한 문제는 스트래티지 자체가 아니라 시장 전체가 감당할 수 있는 집중도(concentration)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게 되면 시장에는 하나의 거대한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생긴다”며 “이런 위험은 비트코인 가격에서 할인 요소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 최대 이더리움 트레저리인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사례도 언급했다. 톰 리가 이끄는 이 회사는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 이상은 보유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벨시는 이 같은 자율적 한도가 비트코인에도 적용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경영진이 바뀌면 집중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벨시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언급했다. 그는 당초 올여름 통과를 예상했지만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입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가드 등이 이미 법안과 무관하게 가상자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리티법은 지난 5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15대 9로 통과했지만, 이후 진전이 멈춘 상태다.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수익과 관련된 윤리 조항 ▲604조의 법집행 예외 조항 ▲미국은행협회(ABA)가 반대하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규정 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 상원은 7월 13일부터 회기를 재개했으며, 전문가들은 8월 7일 휴회 전 약 3주가 올해 법안 통과의 마지막 현실적인 기회라고 보고 있다.
벨시는 인공지능(AI) 규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페이블(Fable)’과 ‘미토스(Mythos)’에 대해 시행했다가 철회한 수출 규제를 언급하며, 이를 1990년대 미국의 암호화 기술 수출 규제와 비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의 해외 유출을 막으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성공하기 어렵다”며 “병에서 나온 고양이(cat is out of the bag)는 다시 넣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시행된 지 몇 주 만에 중국에서도 유사한 AI 모델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벨시는 시장이 연준 의장 한 사람의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데 왜 금리 결정은 분기 단위로 이뤄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벨시는 유럽 규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비트고는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이 발급한 미카(MiCA)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바이낸스가 유럽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든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시장이 전통 주식시장 규모로 성장하는 상황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의무적인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SK하닉 ADR 급등하면, 국장도 오르나요?" 궁금증 총정리[Q&A]](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100063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