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 개신교계 인사에 대한 소환 절차도 착수한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 형사소송법상 221조의 2항에 따라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하기로 했다”며 “오는 2일 목요일에 접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 목사는 2023년 7~9월 윤석열 전 대통령,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해 구명 로비 의혹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목사의 측근인 한 전 사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 발생 직후 약 7개월간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내역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23년 12월 외교부에 전화해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게 호주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고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조사 중이다. 심 전 총장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심의가 있기 이틀 전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출국금지 해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심 전 총장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가 이뤄진 2024년 3월에는 차관으로서 출입국 관리사무와 관련해 장관을 보좌하는 직책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처럼 심 총장을 지난달 압수수색 했고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이 피의자로 특검에 출석하는 것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이날 피의자로 재차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다음날인 1일에도 조사가 예정돼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당시 채해병 순직 사건 조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