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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안규백 장관 참고인 조사…"임성근과 14분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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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현 기자I 2025.09.30 12:53:03

심우정·이종섭도 오전부터 조사 중
1일 이원모 전 비서관·김계환 전 사령관 소환
2일 개신교계 인사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

[이데일리 성가현 수습기자] 순직해병 특검팀이 ‘구명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외압 의혹’과 ‘호주대사 도피 의혹’ 관련 피의자들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직해병 특검팀은 30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아침 안규백 국방부 장관 참고인 조사했다”며 “안규백 장관은 2023년 채해병 사망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이었고,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2023년 8월 2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약 14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의 통화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0시께 조사를 마쳤다.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 개신교계 인사에 대한 소환 절차도 착수한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 형사소송법상 221조의 2항에 따라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하기로 했다”며 “오는 2일 목요일에 접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 목사는 2023년 7~9월 윤석열 전 대통령,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해 구명 로비 의혹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목사의 측근인 한 전 사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 발생 직후 약 7개월간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내역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으로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및 도피성 출국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도피 의혹 수사도 계속된다. 정 특검보는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오는 1일 오전 10시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을 위한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될 당시 대통령실 인사 사무를 총괄했다”며 “특검은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지난달 압수수색을 했고, 내일(1일)은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23년 12월 외교부에 전화해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게 호주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고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조사 중이다. 심 전 총장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심의가 있기 이틀 전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출국금지 해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심 전 총장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가 이뤄진 2024년 3월에는 차관으로서 출입국 관리사무와 관련해 장관을 보좌하는 직책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처럼 심 총장을 지난달 압수수색 했고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이 피의자로 특검에 출석하는 것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이날 피의자로 재차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다음날인 1일에도 조사가 예정돼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당시 채해병 순직 사건 조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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