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내 복귀 제안도 거절' 고우석, 인고 속에 이룬 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허윤수 기자I 2026.07.10 09:59:08

2024시즌 앞두고 미국행
마이너리그 전전하며 국내 복귀설까지
올해 ERA 1.96으로 활약하며 미네소타 이적
클리블랜드 상대로 MLB 데뷔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꿈은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멀어졌다. 손에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고우석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7시즌을 뛰며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 자책점 3.18로 활약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고우석은 편안한 환경을 뒤로하고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곧 시련이 닥쳤다. 2024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에 합류하며 국내에서 MLB 데뷔를 꿈꿨으나 정작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기나긴 마이너리그 생활이 시작됐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같은 해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더블A까지 내려간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신분이 됐다.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2025년에는 완전히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그해 11월 다시 방출됐다. 한 달여 뒤엔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MLB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우석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친정 팀 LG가 손을 내밀었으나 고우석은 꿈을 향해 더 전진하기로 했다.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2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맹활약했다. 2024년 4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6.54, 2025년 32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46과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으로 공 끝이 살아났다.

결국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미네소타가 고우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46승 48패로 3위에 있다. 지구 공동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고우석(미네소타). 사진=AFPBB NEWS
고우석은 약 2년 8개월의 기다림 끝에 MLB 데뷔의 꿈을 이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안방 경기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9개, 스플리터 6개, 슬라이더 3개로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7마일(약 154㎞)이 나왔다.

MLB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994년 박찬호 이후 정규시즌 빅리그 무대에 선 30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투수로는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등판한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5년 만이자 16번째다.

MLB 데뷔의 꿈을 이룬 고우석은 이번에도 차분히 다음 목표를 향해 간다. 그는 MLB 입성을 앞두고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으니 응원해 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