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USA가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 USS 오클랜드의 긴급 정비 계약을 새로 따냈다. 계약 규모는 1,080만 달러(약 150억 원)로, 오클랜드함의 주 서비스 디젤 발전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이번 작업은 오스탈 USA가 최근 미 해군 인증을 받은 샌디에이고 부유식 드라이도크를 처음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해당 드라이도크는 9,000톤급 인양 능력을 갖췄으며 길이 531피트(약 162m), 너비 154피트(약 47m) 규모다. 탑재된 크레인의 총 인양 용량은 16메트릭톤에 달한다. 오스탈 USA 측은 이번 인증으로 연중 장기 수리가 가능한 풀 서비스 드라이도크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수선 아래 구역에서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함정의 전력 복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드라이도크는 향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정비에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오스탈 USA의 정비·보수(MRO) 사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실적 확대는 한화가 진행 중인 오스탈 USA 인수 협상과 맞물려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오스탈 USA에 10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4,895억~1조7,022억 원) 규모의 예비적·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제출했다. 한화는 기존에 보유한 오스탈 지분 19.9%와는 별개로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수상함은 물론 버지니아·컬럼비아급 핵추진 잠수함까지 건조할 수 있는 밸류체인에 직접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스탈 이사회는 이 제안이 추가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실사를 허용한 상태다.
다만 인수전에는 경쟁자도 등장했다. 플로리다 소재 인프라 투자사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는 12억5,000만~13억5,000만 달러(약 1조6,743억~1조8,082억 원) 규모의 비구속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화 측 최대 제안액보다 1억5,000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올해 방산 부문을 신설한 와일드캣은 “미국 자본”이라는 점을 앞세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의 국방 부문 총괄은 원자력 잠수함 프로그램 기준을 충족하는 모듈을 만들 수 있는 조선소가 극히 드물며 오스탈이 그중 하나라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에서 외국 자본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비사업 수주가 이어지며 오스탈 USA의 실적과 기술 역량이 부각되는 상황은 인수가를 둘러싼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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