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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어떻게 땅으로 올라왔을까”…‘틱타알릭’ 찾은 과학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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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0.06 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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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슈빈 美과학한림원장, 7일 연세대서 특별강연
6년간 북극 탐사해 ‘물고기→육상동물’ 진화 단서 찾아
한·미 과학한림원 협력회의…2027년 MOU 추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물고기는 어떻게 물을 떠나 육지에서 살아가는 동물로 진화했을까. 이 질문에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가 한국을 찾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오는 7일 오후 4시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닐 슈빈 미국과학한림원(NAS) 원장의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슈빈 원장은 진화생물학과 고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특히 2004년 캐나다 북극권 엘스미어섬에서 발견한 ‘틱타알릭(Tiktaalik)’ 화석으로 유명하다.

닐 슈빈 미국과학한림원(NAS) 원장. 사진=과학기술한림원
닐 슈빈 미국과학한림원(NAS) 원장. 사진=과학기술한림원
틱타알릭은 약 3억7500만년 전 살았던 생물이다. 겉모습은 물고기에 가깝지만 지느러미 안에 팔과 손목에 해당하는 뼈 구조가 있고 목 관절도 갖고 있다. 물고기와 육상 척추동물 사이의 특징을 함께 보여주는 화석으로, 육지로 이동하는 과정의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슈빈 원장과 연구팀은 틱타알릭을 찾기 위해 캐나다 북극권을 6년간 탐사했다. 극한의 환경에서 화석을 찾아낸 과정은 그의 대표 저서 ‘내 안의 물고기(Your Inner Fish)’에도 담겼다.

이번 강연의 주제도 ‘물고기는 어떻게 뭍으로 올라왔는가(Why Fish Matter: Finding our Deep Evolutionary Connections)’다. 슈빈 원장은 틱타알릭을 발견하기까지의 탐사 과정과 연구 이야기를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 뒤에는 학생과 연구자들이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과학적 발견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슈빈 원장은 과학 대중화에도 적극적인 과학자다. ‘내 안의 물고기’를 통해 인간의 몸에 남아 있는 진화의 흔적을 일반인에게 알렸으며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번 방한은 한·미 과학계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미국과학한림원 원장의 한국 공식 방문은 약 20년 만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미국과학한림원은 협력회의를 열고 연구자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등을 논의한다. 2027년 초 양 기관의 정식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한다.

미국과학한림원은 1863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과학 자문기관이다. 약 2400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에 과학·기술 분야의 독립적인 정책 자문을 제공한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슈빈 원장의 방한은 한·미 과학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기초과학의 가치와 과학 자문의 역할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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