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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퇴 요구의 핵심 배경은 공사비 현실화다. 입찰 공고 이후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등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현재 책정된 총사업비 구조로는 도저히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대형 건설사들의 잇단 이탈로 인해 대우건설이 홀로 주관사를 맡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견 건설사로 HJ중공업과 중흥토건이 9%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동부건설과 BS한양 등이 각각 5%, 두산건설이 4% 지분으로 참여해 지역건설사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분 약 13%를 나누어 가진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2~13곳이 최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수십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연쇄 탈퇴 배수진을 치고 정부에 공사비 증액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할 중견사인 BS한양까지 공식 탈퇴 절차를 밟으면서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조달청에서 BS한양의 컨소시엄 탈퇴를 승인하더라도 컨소시엄 내 탈퇴 지분에 대한 배분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경우 계약 체결 자체가 미뤄질 수도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사비 인상 기조를 반영해 주겠다는 구두 의지만 보일 뿐, 명확한 법적 특례나 지침 변경에 대한 확약이 늦어지면서 현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BS한양의 탈퇴 요구를 시작으로 참여사들의 연쇄 이탈이 현실화된다면 연내 착공은 사실상 물 건너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정부가 도입한 ‘기술형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제도의 고질적인 가격 사각지대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형 입찰은 입찰공고 당시 추정공사비를 기준으로 설계·시공을 책임지는 구조여서, 계약 전 이란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도 공사비 변동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한편, BS한양은 이날 오송에서 진행한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과 컨소시엄 참여 시공사 간 간담회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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