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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도체 가격 급등과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촉발한 명목 소득 증가는 임금 상승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전반의 내수 활력으로 파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9%로 올려 잡았다.
성장률의 대폭 상향은 한은이 경기 위축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온전히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특히 한은은 수출 호조의 온기가 내수로 확산되면서 발생할 기조적인 수요 측 물가 압력에 유의하고 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도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2.7%와 2.3%를 유지하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2.4%, 2.3%)를 상회하는 2.5%로 상향 조정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간담회에서도 “과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수요 측 압력을 간과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금통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최근 퇴임한 유상대 전 부총재 역시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높은 지속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