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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만 최소 4%, 주가 하락도 남 얘기..증권사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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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8.13 0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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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PRS]④
대기업 PRS 거래 잇따라…증권업계는 수익 확대
연 4~6%대 수수료에 주가 하락 손실도 기업 부담
“실질은 담보대출”…부채 인식·공시 강화 필요성

이 기사는 2026년08월13일 05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주요 대기업이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거래 상대방인 대형 증권사들에 큰 장이 섰다. 회사채·기업공개(IPO)·유상증자 등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PRS가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RS의 조달비용은 통상 일반 회사채 금리보다 높게 책정된다. 우량 대기업은 연 4%대 초중반, 일반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5~6%대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PRS를 체결한 주요 기업 가운데 SK온과 LG화학은 4%대, 에코프로와 고려아연은 5%대, 롯데케미칼은 6%대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기업으로부터 보전받으면서 계약 기간 연 4~6%대의 수수료를 확보한다. 주가 방향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증권사에 유리한 ‘꽃놀이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전통 IB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대형 증권사들이 PRS를 대체 수익원으로 삼아 기업에 적극적으로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PRS는 상대적으로 위험 관리가 쉽고 계약 기간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량 기업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거래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의 신용위험과 헤지 비용, 주식 처분 과정의 시장위험 등을 고려할때 증권사 입장에서도 엄밀한 의미의 무위험 거래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PRS이 갖고 있는 부채 성격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현금을 조달한 뒤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부담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주식담보대출과 유사하지만, 관련 부담이 재무제표와 공시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만기에 주식을 되사거나 원금에 준하는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면 차입거래로 분류해야 하고, 돈을 내주는 증권사에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원금 상환이나 주식 재매입에 준하는 의무가 있고 정기적인 금융비용까지 발생한다면 경제적 실질은 차입금에 가깝다”며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더라도 신용평가에는 재무부담으로 반영하고 계약 규모와 정산 조건에 대한 공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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