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은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검토 자료를 공개하며 “올림픽 유치 심의 과정에서 부실한 준비 상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
사업비도 문제로 꼽았다. 전북도가 제시한 총사업비는 6조9000억 원이지만,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제시된 적정 비용은 10조~11조 원이었다. 문체부는 도쿄올림픽과 파리올림픽의 사업비를 각각 14조5000억 원, 14조3000억 원으로 제시하며 전북의 추산액이 적다고 지적했다.
숙박시설과 선수촌 계획에도 보완을 요구했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IOC가 요구하는 2~5등급 숙박시설은 4만926실인데, 전북의 해당 객실은 2409실에 불과했다. 5성급 호텔은 없었다. 선수촌은 조성 부지가 정해지지 않아 경기장까지 거리 50㎞, 이동 시간 60분 이내라는 IOC 요건을 충족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도 문체부에 제출한 추가 검토 의견서에서 충분한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며, 그러지 못한다면 개최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당초 법정 심의 기한인 10월 4일까지 심의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달 16일 심의를 보류했다. 전북도는 보류를 요청하는 공식 공문을 제출하지 않고 구두로만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 논의도 구체화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정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전북도가 공동 개최 의사를 타진했을 뿐, 재정 분담이나 인력 지원 등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구체적 제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의원은 “IOC가 신설한 ‘전략대화’ 단계에서 내년 3월 하계올림픽 후보 도시를 압축한다며 충실한 개최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은 여야도 지역도 없는 전 국민의 꿈이지만 정부가 재정보증서에 서명하는 국가행사이기도 하다”며 “문체부는 국민들에게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진행 상황을 사실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