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22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오후 7시 20분부터 약 30분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되지 않았던 회담은 투자 협의가 진전된 뒤 이날 급히 성사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투자 관련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었고 상당히 곡절이 있었다”며 “투자 협의의 전망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투자 협의가 잘 진전됐기 때문에 급히 다시 추진했고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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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직접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 등이 알래스카로 가서 연료를 확보하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이라는 취지로 밝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 사업은 미국이 한국측에 투자를 요구한 사업 중 가장 ‘상업적 합리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사업 참여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참여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나 미국 원전 투자 등 개별 프로젝트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사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보며 양 정상이 쉽지 않았던 협의가 결과적으로 잘 진행됐다며 서로 환영했고, 후속 협력을 이어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투자 협의의 진전을 정상 차원에서 확인했지만, 사업별 투자 여부나 조건을 결론 내린 자리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한국시간) 국회에 보고한 사업들도 추진 단계가 다르다. 정부가 추진하기로 결정한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은 한미 양국의 관심을 반영해 추진 계획을 마련한 사업으로, 투자 여부와 조건에 대한 추가 협의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국회에 결정된 사업 1건과 추진 계획을 마련한 사업 2건을 구분해 보고했다.
호르무즈 논의도 없어…투자 발표는 협상팀 조율 남아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호르무즈 기여 요구를 대미투자 협상에서 한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해석해 왔다. 다만 두 사안이 실제 협상에서 연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서 호르무즈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여러 이슈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호르무즈에 대한 논의는 사실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기보다는 회담을 진행하다 보니 해당 문제가 나오지 않았으며, 양측 모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미투자 협의의 공식 발표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은 투자 협의의 대강을 보고받고 그거에 대해서 환영한 것”이라며 “발표를 어떻게 하고 세부적으로 어디까지 마무리할지는 아마 협상팀에서 조금 더 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큰 틀은 다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발표 날짜를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게재되고 한국에서는 산업통상부가 발표하는 방식이 예상되지만, 발표 시점과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가 추가 협의 대상으로 보고한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의 추진 단계가 양측의 공식 설명에 어떻게 담길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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