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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 단체가 이미 이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같은 날 여러 개별 주식 무기한 선물상품의 거래를 시작했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적인 선물·파생상품과 달리 만기가 없는 레버리지 계약이다. 통상적인 주식시장 거래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상품 구조 덕분에 무기한 선물은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무기한 선물이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셀리그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미국 시장 참여자들이 관련 법률에 따라 무기한 선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기한 선물이 위험관리와 가격 발견을 위한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기존 거래업계 일부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들은 CFTC가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기한 선물상품을 승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츠의 크레이그 도너휴 최고경영자(CEO)는 “개별 주식 무기한 파생상품은 증권 관련 상품이 의회가 마련한 적절한 규제 체계와 고객 보호 제도를 벗어나 CFTC 관할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우려스러운 흐름의 최신 사례”라고 비판했다.
Cboe와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 다른 미국 거래소 및 트레이딩 회사, 투자자 보호단체 등을 대표하는 자본시장연합(Capital Markets Alliance)은 뉴욕 연방법원에 무기한 선물 거래를 중단시켜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CFTC가 새로운 상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행정절차법(Administrative Procedure Act)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FTC는 무기한 선물을 미국의 규제시장으로 편입하는 것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최초의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상품을 승인하기도 했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는 지난 9월 CFTC에 개별 주식 무기한 선물상품의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 해당 계약들은 11월 2일까지 규제 심사를 받았다. 이후 칼시는 이날 암젠(Amgen), 맥도날드(McDonald‘s), 퀄컴(Qualcomm),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주식에 연동되는 첫 무기한 선물상품의 거래를 시작했다.
칼시의 잭 서치 대변인은 “우리는 개별 주식 무기한 선물이 주가 거래를 더욱 단순하고 저렴하며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개별 주식 무기한 선물을 매우 선호한다”며 “미국 투자자들에게도 이러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Coinbase Global)과 비트노미얼(Bitnomial) 등 다른 거래소들도 관련 상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CFTC의 무기한 선물 승인 조치는 이미 다른 법적 분쟁도 촉발한 상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은 올해 초 CFT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ME는 규제당국이 해당 상품을 선물이 아닌 스와프(Swap)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A 콘퍼런스에서 린 피츠패트릭 CME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기한 선물상품이 금융시스템에 “더 많은 위험을 유입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이 CME처럼 해당 상품을 상장하지 않는 기업들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CFTC의 무기한 선물 승인 조치는 향후 미국 의회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경우 의회의 감독과 검증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모두 무기한 선물상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인 케이티 브릿은 지난달 말 서한을 통해 SEC와 CFTC가 협력해 해당 상품에 충분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CFTC의 승인 발표 직후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성명에서 “미국의 주식 무기한 선물상품은 우리 금융시장에 심각한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