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회 진입 직전 50여 명의 시위대가 2-3 게이트 앞에 모여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저항했다. 다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시위 참가자는 체육회 물품 이동을 위한 트럭을 가로막는 모습을 보였다.
체육단체들은 그간 시위대에 의해 3달이 넘도록 사무실 출입이 가로막혀 업무가 마비됐다고 호소해 왔다.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왔고, 전날(7일)부터 2027학년도 대입 체육특기자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돼 한계에 다다라 진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체육회 측의 설명이다.
경기장 진입 1시간 10분 뒤인 오전 10시30분쯤 체육회의 물품 반출은 끝났다. 김대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아시안 게임이 목전이라 부득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단 장비, 서류를 꺼냈으니 선수단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세희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은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사태가 조속히 정상화돼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봉쇄시위 계속…불법행위 속출·금전적 손해 급증
체육회와 경찰이 철수하자 시위대는 다시 경기장 일대 게이트로 몰려들어 봉쇄를 이어갔다. 경찰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대해 “국민의 참정권 훼손과 관련된 엄중한 사안으로,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당연히 보호받고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장기화한 시위를 관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위 현장에서 불법행위는 속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7일) 기준 잠실 개표소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사건은 모두 137건이다. 이 가운데 수사 중인 사건은 49건으로 88건은 종결된 상태다. 수사 중인 49건 중 44건은 시위대 간 폭행 사건이다. 나머지 5건은 경찰관 모욕 및 명예훼손 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 업계 피해도 막심하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체육산업개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위 시작 이후 9월 27일까지 예정됐던 핸드볼경기장 대관 행사 가운데 15건이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공연장 변경· 취소 탓에 약 9만4000명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위가 계속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국조특위는 빈손으로 종료…특검이 사태 해결 탈출구 될까
|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6명과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 관계자 4명, 경기장 관리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 5명은 참관인 신분으로 경기장에 들어가 내부의 투표용지와 투표함 등에 보존 조치를 했다. 이태한 특검은 전날 열린 현판식에서 “현장에 보관 중인 투표 명부나 관련 서류에 관해 확인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현장 검증 필요시 절차에 따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