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주재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의 책무”라며 “자살은 특정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자살예방 대책을 종합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담은 제6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자살의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라고 진단하고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고 학교와 직장, 채무와 주거, 간병 부담 등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폭넓게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긴급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채무·고립·간병 등 자살의 근본적 원인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현장 관계자, 전문가와 민간이 함께 마련한 계획인 만큼 오늘 실효성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올해 1~7월 자살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1043명, 12.3% 줄었다고 설명하며 “1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생명을 지킨 것은 무엇보다 뜻깊은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의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자살사망자 동향에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지방정부별 실적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사례를 확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총리는 “우수한 노력을 이어가는 지방정부에는 평가와 재정 지원 등을 통해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연령대와 달리 줄지 않고 있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해선 “더욱 엄중히 받아들이고, 정부의 세심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늘 심의하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아 ‘사람 살리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새로 위촉된 민간위원들에겐 “정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부분들이 더욱 필요한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총리는 회의 이후 서울 보라매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방문해 자살위기 현장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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