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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지지율 급락…'여자 안돼' 황실전범 개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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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20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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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지지율, 출범 이후 최저로 급락
황실전범 개정 “이해 안된다” 60% 넘어
응답자 72% “여성 천황 인정해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성의 왕위 승계 가능성을 배제하는 ‘황실전범’ 개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이틀간 실시해 이날 공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달 60%에서 하락했다. 다카이치 정권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줄곧 60%대 지지율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것이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로, 지난달(27%) 보다 상승했다.

동일한 기간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6월 20∼21일의 51%에서 10%포인트 급락한 41%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권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내각 비지지율은 44%로 처음으로 지지율을 웃돌았다. 다카이치 내각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보인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 (사진=로이터)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 (사진=로이터)
이는 ‘황실전범’ 개정에 대한 반발로 결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이번 법 개정이 국민의 이해를 얻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해를 얻었다”는 응답은 24%에 그친 반면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특히 여성은 천황이 될 수 없다는 내용에 대해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으며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62%로 더 많았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도 황실전범 개정을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평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9%에 그쳤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 “모르겠다”는 응답은 35%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로 응답자를 좁히면 “평가하지 않는다”가 46%, “모르겠다”가 45%였으며, “평가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여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황실전범 개정을 부정적이로 평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짚었다. 여성 천황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2%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7일 일본 국회를 통과한 ‘황실전범’ 개정안은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왕실 양자로 들인 뒤 양자에게서 남자아이가 태어날 경우 왕위 계승 자격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유럽 왕실들이 성별을 불문한 장자 승계 원칙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일본만 남계 남성 승계를 고집해 시대에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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