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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부총재는 “간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중동지역 긴장 지속,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및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되어 있는 데다, 오는 11월 3일 미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이번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75~4.00%로 동결했다. 다만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2명의 위원이 25bp(1bp= 0.01%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연준의 정책결정문에는 미국 경제활동 평가에 대한 평가가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에서 ‘강한 속도(strong pace)’로 상향 조정됐다.또 다음 회의까지 축적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물가가 목표치에 수렴하도록 대응한다고 밝히는 등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FOMC 회의 운영방식을 개편해 연 8회 회의 중 한 번의 회의에서는 금리 결정 없이 장기 전략만 논의하는 ‘전략 회의’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금리 결정 회의 횟수는 2027년 7회로 축소된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 동결 배경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향후 구체적인 물가 안정 실행 방안을 내놓지 않은 데다, 회의 축소 방침까지 가세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 약화 및 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연준 발표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2년물 등 단기물이 4bp 하락한 반면 10년물 등 장기물은 2bp 상승하는 수익률곡선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났다. 미 달러화(DXY)는 소폭 약세를 보였으며, 주가(S&P500)는 반도체 부문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은은 미 중간선거 및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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