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하반기에 인기 모델인 ‘팰리세이드’ 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쏘나타’와 ‘베뉴’ 등 신차 라인업을 내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셀토스’에 이어 ‘모하비 더 마스터’를 잇따라 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인스파이어’의 국내 출시 및 양산을 앞두고 있고, 한국GM은 쉐보레의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자동차 구입을 미루던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노조의 파업 여부에 따라 신차효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요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하면 올해 판매목표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고, 르노삼성과 한국GM은 회사 존폐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노조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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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해 20일까지 성실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지난 13일 사측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사측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쟁의권을 확보한 현대·기아차 노조는 당초 이달 중순을 전후해 파업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현대차 노사는 연차유급휴가와 장학제도 등의 안건에 합의했지만,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문제와 65세 정년연장 문제 등에서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 협상은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뤘으나, 타결까지는 난관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각각 20일과 2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업은 곧바로 생산·판매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212만76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4% 감소한 135만대를 팔았다. 올해 초 현대·기아차는 연간 판매목표로 760만대를 제시했지만,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달성이 불투명하다.
◇ 한국GM·르노삼성 노사협상 촉각
현대·기아차 노사의 협상 결과는 파업을 준비 중인 한국GM과 르노삼성 노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히며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4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각오를 다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15만3335원(8%) 인상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임단협을 올해 6월에야 마친 르노삼성 노조는 또 다시 강경 투쟁에 나설 태세다.
한편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난 16일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며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했다. 업계에선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인해 쌍용차가 내수 3위를 굳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신차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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