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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슈퍼 센싱' AI 안경 테스트…"착용자 모든 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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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09 10:22:12

카메라·오디오 녹음으로 모든 일상 기록
AI로 내용 검색 가능…기억 보조하는 AI 비서 실현
사생활 침해 우려에 메타데이터 형태로 저장 추진
美 동의 없이 제3자 음성 녹음 불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 빅테크 기업 메타가 카메라와 오디오 녹음을 활용해 착용자의 일상을 거의 모든 순간 기록하는 ‘슈퍼 센싱’ AI 안경 시제품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슈퍼 센싱 AI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이 AI 안경은 지속적으로 오디오를 수집하고 몇 초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사용자가 AI를 활용해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검색하거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슈퍼 센싱 기능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메타 스마트 안경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메타는 또 안경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자사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안경이 언젠가는 스마트폰을 대체해 번역이나 챗봇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핵심 기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모든 것을 보고 듣는 슈퍼 센싱 AI 안경 개발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기술을 암시했다. 그는 “AI 안경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하루 종일 함께하며 사용자가 기억을 보조하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개인 AI 비서로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안경은 메타 내부에서도 사생활 침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뿐 아니라 제3자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메타의 AI 안경은 사용자가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하면 안경테 한쪽 모서리의 LED가 켜져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중임을 알린다.

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메타 경영진은 슈퍼 센싱 기능을 사용할 때는 이 LED를 켜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녹화 또는 녹음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워진다. 다만 이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메타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하고자 음성과 이미지에서 메타데이터만 추출해 서버로 전송하고, 메타의 AI가 이를 바탕으로 질의에 답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센싱 안경이 출시될 경우 사생활 침해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항상 작동하는 기기가 개인정보 보호법이나 생체정보 관련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여러 주에서는 상대방 동의 없이 제3자의 음성을 녹음하는 것이 불법인 만큼, 도청 관련 법률 위반 시 책임이 메타에 있는지, 착용자에게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우드로 하트조그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는 FT에 “이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법은 아직 없다”며 “입법기관은 항상 켜져 있고 항상 보고 있는 기기의 현실을 반영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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