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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밀 해충 가려내는 K검역…아시아 10개국에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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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27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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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KOICA, 식물검역 전문가 20명 초청 연수
저장곡물에 피해 주는 딱정벌레목 해충 판별 교육
검역제도·기술 공유…농산물 교역 안전성 확보 지원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수확한 쌀과 밀 등 저장곡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아시아 10개국 식물검역 전문가들이 한국의 검역 기술을 배웠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충의 종을 판별하는 이론 교육과 실습을 통해 참가국의 검역 역량 강화와 농산물 교역 안전성 확보를 지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아시아 개발도상국 식물검역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고 27일 전했다. 참가국은 네팔·라오스·말레이시아·베트남·부탄·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10개국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12~23일 진행한 초청 연수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 식물검역 전문가들이 현미경을 활용해 해충 분류동정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12~23일 진행한 초청 연수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 식물검역 전문가들이 현미경을 활용해 해충 분류동정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올해 연수 주제는 ‘딱정벌레목 분류동정’이다. 동정은 병해충의 형태나 유전적 특징 등을 비교·분석해 정확한 종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딱정벌레목엔 각국이 유입을 우려하는 검역 병해충과 곡식수시렁이 등 저장곡물해충이 포함돼 있다. 저장곡물해충은 수확 후 보관 중인 쌀·밀 등에 양적·질적 손실을 일으킨다.

병해충의 정확한 분류동정은 검역 대상 여부를 판별하고 적절한 검역조치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초다. 그러나 아시아 일부 개발도상국은 이를 수행할 전문 인력과 기술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수는 한국의 식물검역 제도와 병해충 판별 기술을 공유해 이러한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관련 이론 강의와 그룹 실습을 통해 해충 분류동정 기술을 익히고, 각국의 식물검역 정책과 현장 경험도 공유했다. 연수생들은 전문적인 병해충 판별 기술을 실습으로 배우고 다른 나라 전문가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검역본부는 2006년부터 개발도상국 식물검역 전문가 초청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식물병해충 분류동정 기법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며, 2024년까지 총 361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박선우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국가 간 농산물 교역이 확대될수록 식물검역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수사업을 통해 개도국의 식물검역 역량이 강화되고 참가국 간 협력이 지속되어 농산물 교역의 안전성 확보가 공고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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