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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임서 제출...13년 5개월 재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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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06 11:09:38

북중미 월드컵 폐막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사퇴
KFA, 보궐선거 체제...60일 안에 새 회장 선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5개월 만에 한국 축구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정 회장이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임원회의를 연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_[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_[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회장은 2013년 1월 28일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4선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제55대 회장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해 임기는 2029년까지였다. 하지만 이날 사임으로 만 13년 5개월여의 장기 재임을 마무리했다.

정 회장의 퇴진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빨랐다. 당초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 폐막 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협회를 둘러싼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부진 이후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협회 운영 정상화와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사임서 제출로 대한축구협회는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KFA 정관과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회장이 궐위된 경우 부회장 선임 때 정한 순서에 따른 사람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한다. 별도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부회장 중 연장자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협회는 회장 사임 등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정 회장이 7월 6일 사임서를 제출한 만큼, 규정상 늦어도 7월 말까지 선관위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 새 회장은 60일 이내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56대 대한축구협회장은 늦어도 9월 초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향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질책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다”며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면서 “이제 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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