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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생산·제조 출신 CEO는 같은 기간 54명(15.0%)에서 92명(25.4%)으로 늘었다. 마케팅·영업 출신도 23명(6.4%)에서 37명(10.2%)으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재무 출신은 59명(16.4%)에서 73명(20.2%)으로 확대됐다. 연구·개발 출신은 7명(1.9%)에서 9명(2.5%)로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제조업을 영위하는 주요 그룹에서 생산·R&D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유통·통신에서는 마케팅·영업 전문가를 집중 배치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삼성그룹은 22개 계열사 CEO 26명 가운데 생산·제조 출신이 11명으로 42.3%를 차지했다. 2024년 6명에서 5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영기획 출신은 7명에서 3명으로, 재무 출신은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SK그룹 역시 32개 계열사 CEO 36명 가운데 생산·제조 출신이 2024년 4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영기획·재무 출신은 2024년 29명에서 17명으로 감소했다. LG그룹은 13개 계열사 CEO 14명 가운데 생산·제조 출신이 6명으로 집계됐다. 기획 출신은 2024년 5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개 계열사 CEO 27명 중 경영기획 출신이 올해 6명으로 줄었다. 재무 출신도 올해 5명으로 감소한 반면 생산·제조(7명)와 R&D(2명) 출신의 비중은 확대됐다.
실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CEO들이 전면에 포진해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과 삼성SDI 대표이사를 거친 반도체·배터리 전문가로, 2024년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복귀해 기술 경쟁력 회복을 이끌고 있다. 곽 사장 역시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 전문가로 2022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류 사장도 30년 넘게 가전사업에 몸담으며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 경험을 쌓은 대표적인 현장형 CEO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는 라이벌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나란히 영업 전문가 중용 흐름이 포착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CEO 18명 중 7명, 신세계그룹은 CEO 12명 중 5명이 마케팅·영업 출신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CEO의 평균 연령은 올해 58.5세로 2024년(58.4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여성 CEO는 전체 362명 중 10명(2.8%)에 그쳐 3년 연속 3%를 넘지 못했다. 2026년 10월 기준 현직 CEO의 평균 재직기간은 3.8년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CEO는 44명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조 현장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지닌 현장형 인재가 대거 등용되는 추세”라며 “3-4년 전 그룹 오너가 바뀔 당시에는 기획 등 전략통이 전면에 나섰지만 이제는 실무형, 현장형으로 바뀌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