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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환경문제·MZ세대…발레, 사회적 이슈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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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1.06.01 17:36:16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15일 개막
'혼합된 경험과 감정' 슬로건 내걸어
국립·유니버설발레단 등 11개 단체 참여
"간절한 무대, 많은 관객과 만나고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월호 참사, 환경문제, MZ세대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발레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서다.

박인자(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위원회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올해 슬로건은 ‘혼합된 경험과 감정’”이라며 “현시대의 현상과 고민을 발레작품에 녹여내면서도 아름다운 몸짓 안에 공감적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올해 축제 방향을 소개했다.

올해는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초청공연, 광주시립발레단·와이즈발레단·조주현댄스컴퍼니 기획공연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 발레단체 6팀 등 11개 단체의 공연을 선보인다. 해외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의 갈라 공연을 선보이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갈라’는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와의 협력공연으로 함께 마련한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 발레단체 공연들이 다채로운 사회적 이슈를 다뤄 주목된다. 국내 대표 발레리노 겸 안무가 김용걸이 이끄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는 세월호 참사를, 안무가 이루다의 이루다블랙토가 선보이는 ‘디스토피아’는 환경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김용걸 안무가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서 제목을 차용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2인무 4편을 하나로 엮은 공연”이라며 “이 중에서 ‘별’에 대한 챕터를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생각하며 안무했다”고 설명했다. 이루다 안무가는 “팬데믹과 환경 위기 속에서 현실이 디스토피아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인간은 왜 계속해서 우리 삶의 터전을 망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발레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조주현댄스컴퍼니는 MZ세대의 에너지를 춤으로 표헌한 ‘D-홀릭(D-Holic)’을 무대에 올린다. 조주현 안무가는 “클럽에서 춤추는 젊은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2012년 초연한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했다”며 “모바일 문화, K팝과 같이 성장한 MZ세대와 함께 호흡하며 발레와의 공생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국립발레단은 셰익스피어 희곡을 바탕으로 존 크랑코가 안무한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축제의 문을 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한 3편의 창작발레 ‘파가니니 랩소디’ ‘버터플라이 러버스’ ‘코리안 이모션’을 하나로 묶은 신작 ‘트리플 빌’을 준비 중이다.

또한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는 조주현댄스컴퍼니의 ‘D-홀릭’과 함께 무대를 빛낸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인 유어 슬립’,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 ‘투 페더’, 유회웅 리버티홀의 ‘노 뉴스’ 등도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수진초이댄스의 ‘레지스터_시작의 시작’으로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며 “발레 무용수에게 유토피아는 무대인 만큼 많은 관객이 우리의 무대를 보러 와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자세한 공연 일정은 대한민국발레축제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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