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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행 여객기 '추락시도' 부기장, 제압되자 “날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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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10.02 1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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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 승객, 총리 면담서 당시 상황 설명
“임무 실패해 죽길 원한다는 뜻” 부연도
'미수교' 오만 조종사 수십 명 이스라엘 착륙
현지언론, 정보기관 신베트 검증 논란 언급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승객 174명을 태운 채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FZ1073편)를 추락시키려 한 오만 출신 부기장은 제압당한 뒤 “나를 죽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이들은 앞서 탑승했던 FZ1073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한 뒤 이스라엘로 돌아온 현장. (사진=AP통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이들은 앞서 탑승했던 FZ1073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한 뒤 이스라엘로 돌아온 현장. (사진=AP통신)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여객기 추락을 시도한 부기장을 제압한 이스라엘인 승객 야니브 하윤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윤은 부기장이 묶여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자신의 추락 시도가 실패했음을 깨닫자 “날 죽여 달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또 영어로도 “날 죽여”라고 말했다며 “이 말은 그가 임무에 실패했고 차라리 죽기를 원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참사를 저지한 승객 야니브 하윤(오른쪽)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참사를 저지한 승객 야니브 하윤(오른쪽)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 담겨 있다며 부기장의 흉기에 찔린 기장을 치료한 쇼타 무사예프 박사도 이날 자리에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무사예프 박사는 “이스라엘 승객들이 부기장이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초반에 헤드폰 선을 이용해 그를 묶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확보한 부기장의 신상정보를 보면 이슬람 급진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가 영향을 미쳤는지, 이란 등과의 연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의 옷에 피가 묻어 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중 긴급 신호를 보낸 뒤 급강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방향을 돌려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의 옷에 피가 묻어 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중 긴급 신호를 보낸 뒤 급강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방향을 돌려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만 국적 부기장이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조종한 경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채널12을 인용해 최근 몇 년 동안 플라이두바이 소속 오만인 조종사 수십 명이 이스라엘 노선을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수교국 출신인 조종사는 협약에 따라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조종할 수 없는데 어떻게 운항이 이뤄졌냐는 취지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의 운항을 제한하도록 항공사에 요청했지만, 실제 투입된 조종사의 국적은 직접 검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교통부는 채널12에 신베트로부터 플라이두바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위협을 경고받은 적은 없으며, 수하물 검사 강화 요청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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