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태백시를 2026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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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분뇨, 가축방역, 환경관리 등 9개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태백의 고지대 환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열대야가 없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철새 도래지가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닭은 땀샘이 없어 폭염에 취약하며 축사 내부 온도가 26.7도를 넘으면 고온 스트레스로 건강과 산란율이 떨어질 수 있다.
태백시는 농식품부와 강원특별자치도,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와 함께 2031년까지 45헥타르(㏊) 규모의 스마트 산란계단지를 조성한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178억원, 지방비는 82억원이며 가농바이오가 자부담과 융자로 4579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축산단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축사와 축산데이터센터 등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은 단지다. 현재 충남 당진에선 젖소 스마트축산단지가 운영 중이며 경남 고성과 충남 논산, 전남 고흥·담양에서도 돼지·한우 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태백 단지가 계란 생산 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에 따른 살처분과 폭염으로 인한 산란율 하락에 더해 내년 9월부터 산란계 한 마리당 사육면적 기준이 현행 0.05제곱미터(㎡)에서 0.075㎡로 강화되면서 계란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경기 포천에 있는 가농바이오가 태백으로 이전하면 약 355개의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태백 인구는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1986년 11만 5000명에 달했으나 올해 3만 6700명까지 줄었다.
태백시는 단지에서 발생하는 계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 일부를 인근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스마트 산란계 교육실습장을 별도로 마련해 청년농 등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단지와 맞닿은 삼척 지역에선 악취와 오·폐수, 대규모 사육에 따른 가축 질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와 태백시는 모든 축사에 공기정화시설과 강제 송풍 건조시설을 설치하고 오·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면 태백·삼척 주민이 악취와 오·폐수 처리 상황을 함께 점검하는 관리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태백이 계란 생산과 가공·유통, 연구개발, 전문인력 육성, 인공지능 기반 방역관리 체계를 갖춘 첨단 계란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