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김상훈 "국민에 아무런 설명 없이 삭제한 게 말 되나" 외환보유액 순위 9위서 13위 하락…삭제 배경 논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25년 넘게 공개해 온 외환보유액 국가별 순위표를 사전 설명 없이 보도자료에서 삭제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나왔다. 외환보유액 순위가 하락하자 별다른 안내 없이 자료를 없앤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2026년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신현송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2001년부터 25년 6개월 동안 공개해 온 외환보유액 순위표를 지난달부터 갑자기 없앴다”며 “국민들에게 공개해 오던 자료를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해당 부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없애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과거 8~9위를 유지하던 외환보유액 순위가 최근 13위까지 떨어지니까 순위표를 없애버린 것 아니냐”며 “국민 중에도 순위표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사전에 없앤다고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9월 3일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부터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표를 제외했다. 2001년 2월 처음 수록한 이후 25년 6개월 만이다. 앞서 한은은 순위표 삭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공식 회의를 열지 않았으며, 삭제 경위를 설명하는 문서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위표 삭제는 소관 부서장인 국제국장의 판단으로 이뤄졌다.
이에 신현송 한은 총재는 “순위표는 한은 웹사이트에 수록돼 있다”며 “보도자료에 넣지 않는 것은 형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보유액 순위가 외환건전성을 측정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명했어야 했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시정하겠다. 다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