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추미애 앞에서 눈물 흘린 소방관…부천 화재로 동료 5명 부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지혜 기자I 2026.10.16 12:45:1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이 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큰불이 나 소방관 5명을 포함한 7명이 다친 부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 한 4층짜리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 초기 진입했던 30~40대 추정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 당국자는 “중상자 2명을 제외한 다른 부상자 5명은 연기 흡입이나 탈진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1시간 44분 만인 오전 10시 22분께 큰 불길이 잡혔고,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추 지사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는 소방관의 모습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추 지사는 “3분 만에 출동해주셔서 화재가 확산하는 걸 막아주셔서 우선 감사드린다”며 “희생적인 용기 덕분에 큰 피해는 막았지만 중태에 빠진 두 분의 소방관들께 용기와 희생에 대해 위로를 드리고 매우 안타깝다. 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란다. 치료와 회복에 우리 경기도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계속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와 사업비 등 상당한 예산을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추 지사의 발언이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을 폄훼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튿날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면서 “정부는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했다며 생색을 내놓고, 정작 인건비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독립 노조인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빨대’라는 표현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중앙정부의 소방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국가의 재정 지원 비중을 높이거나 지방정부의 재원을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 부담 문제를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도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며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