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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금 수준 좋다”‥안정성 강조한 트럼프노믹스 새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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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8.03.15 15:31:17

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래리 커들로
“강달러 필요하다”면서도 달러 안정성에 방점
“관세부과, 중국 등 특정 국가로 제한해야”

신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된 래리 커들로 /AFP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된 래리 커들로가 달러의 안정성을 언급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나라에는 강한 통화가 필요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고 강하고 안정적인 달러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만약 달러가 현저하게 약세를 보일 경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얼핏 보면 강한 달러를 요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방점은 달러 가치의 상승보다 달러의 안정성에 찍혀 있다. 커들로는 “나는 달러가 30% 이상 올라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나는 단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이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게 미국 내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말했다.

심지어 커들로는 달러인덱스의 90 언저리를 가리키며 “난 이 정도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요국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가치는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89.69를 기록중이다. 한해 전보다 11%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커들로는 현재의 낮은 달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원한다는 매우 노골적인 발언이다.

이는 기존의 트럼프 정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좋다”고 말하면서도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환영한다. 달러 약세는 미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노골적인 약(弱)달러를 표방했다.

무역관세 조치에 대해서 커들로는 중국 등 특정국가로 범위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난 담요 관세(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관세를 뜻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적(중국)을 처벌하기 위해 친구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무역에 대해 불만을 듣고 있다”며 “중국은 무역에 대한 규칙을 좌우로 위반하고 있음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커들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그는 커들러의 관세반대 입장을 묻자 “그의 견해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커들로는 미국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레이건 정권 때 백악관 예산국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서 경제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는 전날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커들로에게 “TV로 당신의 사진을 보고 있다. 당신은 잘 생겼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온라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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