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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의 제왕’이라는 별명 하나로 설명되는 선수였다. 그는 NBA 통산 209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1위로 은퇴한다. 새 시즌을 앞둔 니콜라 요키치가 198회로 뒤를 쫓고 있다.
정점은 2016~17시즌이었다. 웨스트브룩은 한 시즌에만 42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NBA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 경기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동시에 두 자릿수로 채우는 트리플더블을 경기 운영의 한 방식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2008년 UCLA를 거쳐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지명을 받은 웨스트브룩은 구단이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썬더의 창단 시대를 함께했다. 첫 11시즌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었고, 케빈 듀랜트·제임스 하든과 함께 팀을 강호로 끌어올렸다.
이후 휴스턴 로키츠,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덴버 너기츠를 거쳐 마지막 시즌은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64경기 중 58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5.2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코트를 누볐다.
웨스트브룩은 득점왕에 두 차례 올랐고 어시스트 1위도 세 차례 차지했다. 올스타전 MVP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NBA 창립 75주년 기념 위대한 선수 7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위저즈, 새크라멘토 킹스 등에서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련없이 은퇴를 결정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 단장은 “웨스트브룩은 최고의 경쟁자였다”며 “2008년 첫날부터 그의 믿음과 두려움 없는 경기 방식이 우리 구단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칭송했다.
폭발적인 돌파와 맹렬한 리바운드 가담, 코트를 집어삼킬 듯한 에너지로 한 시대를 달렸던 웨스트브룩. 우승 반지는 끝내 손에 넣지 못했지만 209번의 트리플더블 기록은 NBA가 한동안 그의 이름을 잊기 어려운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