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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77억 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6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자, 2008년 7월(-89억 7000만달러) 이후 월간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을 이끈 것은 주식자금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135억달러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유출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이 커지고,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키웠다.
반면 채권자금은 57억 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월(24억 4000만달러)보다 증가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고,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 민간부문 중심의 견조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서 순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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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움직임에 연동했다. 또 기업의 달러화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와 중동지역 분쟁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 이에 환율은 1월 1439.5원에서 이달 10일 1469.2원으로 2.0% 상승(원화 약세)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1.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2월 중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의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2.1% 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대내외 상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환율 변동성은 전월 대비 확대됐다. 2월 변동 폭은 8.4원으로 1월(6.6원)보다 올랐다. 변동률도 0.58%로 전월(0.45%)보다 소폭 확대됐다.
외화차입여건도 개선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은 양호한 외화유동성과 내외금리차 역전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마이너스(-) 1.20%에서 이달 10일 마이너스 1.15%로 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구간인 통화스왑금리(3년) 역시 같은 기간 1bp 올랐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과 같은 11bp를 기록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1bp 상승한 22bp로 집계됐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2bp에서 46bp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