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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나흘간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는 23회째다. 1998년 시작한 마카오오픈은 리 웨스트우드와 콜린 몽고메리(이상 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 아시안투어의 전통 있는 대회다.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닉 팔도(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메이저 챔피언들도 이 대회에서 경기했다. 오랜 역사와 국제적인 선수들의 출전 경험이 쌓이면서 마카오오픈은 아시아 골프 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대회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안정적인 후원 체계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 체육국과 타이틀 스폰서인 SJM 리조트가 주최하고, 아시안투어와 마카오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2023년 SJM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이후에는 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회 운영과 홍보, 선수 구성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상금 규모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후원은 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출전 명단의 수준을 높이는 토대가 됐다.
올해 출전 명단도 화려하다. 스텐손은 디오픈 우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2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한 정상급 선수다. 케빈 나와 폴 케이시 역시 PGA와 LIV 골프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중국의 유망주 딩원위, 2019년 아시안투어 상금왕 재즈 잰왓타나넌드(태국), 지난해 상금랭킹 2위 트래비스 스미스(호주)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가세했다.
마카오 지역의 유망주 발굴과 선수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예선에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에서 53명이 참가했다. 현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코스에서 경쟁할 기회를 주면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팬과 지역사회를 향한 접근도 확대했다. 올해 대회는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됐으며, 대회 기간 팬 빌리지에서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진행됐다. 골프를 직접 접할 기회를 넓히고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해 대회를 지역사회와 연결하려는 취지다. 선수와 후원사 중심의 행사를 넘어 골프 팬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려는 시도다.
마카오오픈의 상금 규모는 PGA 투어나 LIV 골프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러나 오랜 역사로 쌓은 신뢰, 기업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만드는 경쟁 구도, 지역 유망주 육성과 팬 참여가 맞물려 대회의 가치를 키우고 있다. 엄청난 상금을 쏟아붓는 초대형 이벤트가 늘어나는 프로 골프 무대에서 마카오오픈이 아시안투어의 대표 무대로 성장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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