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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야생 삵서 고병원성 AI…국내 야생포유류 두 번째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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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1.02 15: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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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호 인근 폐사체서 H5N1형 확인…이번 동절기 첫 사례
반경 10㎞ 특별예찰·가금농장 검사…바이러스 유래 분석
발견자·현장 대응인력 건강 확인…현재까지 의심 증상 없어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충남 서산에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국내 야생포유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주변 야생동물의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가금농장으로의 확산과 인체감염을 막기 위한 예찰·방역을 강화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달 23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호 인근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이날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폐사체는 지역 방문자의 신고로 발견됐다.



(그래픽=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그래픽=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내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AI 검출은 지난해 3월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이후 두 번째이며, 이번 동절기에는 처음이다. 삵은 설치류와 조류를 주로 먹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기후부는 검출 사실을 농식품부·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검출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에서 야생포유류 폐사체 수색과 현장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에 나섰다. 서산시 등 관할 지방정부엔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감염 바이러스의 특성과 유래를 파악하고, 주변 야생동물의 추가 감염 여부와 전파 가능성도 조사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1~10월 야생포유류 시료 245건을 대상으로 AI 검사를 진행해 왔다.

농식품부는 검출지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운영하고, 해당 지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예찰·검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농장과 관련 시설, 차량의 내외부를 세척·소독하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청과 충남도 등은 삵 발견자와 구조센터 종사자 등 현장 대응인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바이러스 잠복기인 10일을 고려해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는 없다.

정부는 야생조류나 야생포유류의 폐사체, 이상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관할 지방정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새도래지 등 야생동물 서식지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방문한 경우 신발·차량 소독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에 이어 야생포유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관련 바이러스가 가금농가로 유입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야생동물의 농장 유입을 막고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 통제와 매일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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