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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라운드'에 당황한 매킬로이 "6시간 넘는 경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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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11 1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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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투어 암젠 아일랜드 오픈 1라운드
시속 56km 강풍에 라운드 6시간 30분으로 늘어져
일몰 중단으로 마지막 조는 13번홀서 경기 마쳐
매킬로이 1언더파 공동 17위…선두와 4타 차
"경기 리듬 잡기 어려웠지만 잘해냈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거센 바람과 6시간이 넘는 ‘마라톤 라운드’를 견디며 유럽 DP 월드투어 암젠 아일랜드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첫날을 언더파로 버텨냈다.

오른쪽 DP 월드투어 암젠 아일랜드 오픈 1라운드를 앞둔 로리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오른쪽 DP 월드투어 암젠 아일랜드 오픈 1라운드를 앞둔 로리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매킬로이는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앤드 호텔(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 호아킨 니만(칠레·5언더파 65타)에게 4타 뒤진 공동 17위다.

이날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것은 강풍이었다. 최대 시속 약 56km의 돌풍이 코스를 휘감으면서 그린 위에 놓인 공이 흔들릴 정도였다. 프레더릭 라크루아(프랑스)는 13번홀에서 공이 바람에 밀려 그린 밖으로 굴러가는 일까지 겪었다. 다행히 공의 위치를 이미 마크해 둔 뒤여서 원래 자리에 다시 놓을 수 있었다.

강풍에 경기 진행까지 더뎌지면서 라운드 시간은 거의 6시간 30분까지 늘어졌다. 결국 마지막 조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3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오늘 힘든 점이 몇 가지 있었다. 당연히 하나는 바람이었고, 특히 바람의 세기가 강했다. 또 하나는 경기 진행 속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한 라운드를 이렇게 오래 치른 기억은 없는 것 같다”며 “5시간 30분이나 5시간 45분 정도 걸린 라운드는 있었지만 6시간을 넘긴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코스 특성까지 맞물리면서 좀처럼 경기 리듬을 찾기 어려웠다. 매킬로이는 “이 코스는 리듬을 타면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코스가 아니다. 특히 첫 이틀은 출전 선수가 워낙 많아 기다렸다가 다시 경기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한 라운드에 6시간이 걸리면 경기 리듬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도 잘해냈다.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에는 잃은 2타를 다시 만회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긴 기다림 속에서도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1번홀(파4)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2번홀(파4)에서 4.4m 퍼트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5)에서는 벙커샷을 홀 90cm에 붙여 2번째 버디를 잡았다. 첫 4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챙긴 매킬로이는 전반 8개 홀을 2언더파로 마쳤는데, 여기에만 무려 3시간 30분이 걸렸다.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매킬로이는 13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2번째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린 뒤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한꺼번에 2타를 잃었지만 15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1타를 만회했다.

매킬로이는 “끝까지 버텼고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적어도 아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내일 좋은 하루를 보내면 다시 충분히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풍을 가장 완벽하게 뚫어낸 선수는 니만이었다. 니만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특히 14번홀(파3)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쓸어담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주 동안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3만 달러(약 4040만 원)의 보너스가 걸려 있어 니만은 특별 보너스까지 바라보게 됐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도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22세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라우리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2타 차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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