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여성 직원 절반인데 임원은 2%…기업 ‘유리천장’ 여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방보경 기자I 2026.09.29 12:00:07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임원 전체 7.4%…1년 새 0.3%P↑
2조 이상 상장사 여성 이사 97.9% 선임
사외이사 26.1% 사내이사 4.1% 한계도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여전히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근로자가 많은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9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대상회사 3240곳의 여성 임원 비율은 7.4%로 집계됐다. 2024년 7.1%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동안 공표되지 않았던 2023·2024년 현황도 함께 조사했다.

(자료=성평등가족부)
(자료=성평등가족부)
임원으로 올라갈 가능성에서도 남녀 격차가 컸다. 전체 남성 근로자 가운데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였지만 여성은 0.5%에 불과했다. 남성은 근로자 43명당 임원 1명꼴인 반면 여성은 201명당 1명꼴이다. 여성 임원을 단 한 명이라도 둔 기업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3240곳 가운데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1420곳(43.8%)에 그쳤다. 다만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은 사정이 달랐다. 193곳 가운데 97.9%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두고 있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이사는 사외이사에 집중됐다. 이들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6.1%였지만 기업 내부에서 경영을 담당하는 여성 사내이사는 4.1%에 그쳤다. 법에 따른 여성 이사 선임 확대가 기업 내부의 여성 임원 육성과 승진으로까지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격차도 컸다. 여성 임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13.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사업시설 관리·임대서비스업(12.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2.5%) △부동산업(10.9%) △도·소매업(9.9%) 등이 이었다.

반면 여성 근로자가 많이 일해도 임원 진입은 쉽지 않은 업종이 있었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40%를 넘는 금융·보험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에 그쳤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각각 2.8%, 0.7%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수가 상위 20위에 들면서 여성 임원 비율도 10%를 넘긴 기업은 △CJ제일제당 △네이버 △미래에셋증권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카카오 △LG화학 △CJ ENM 등이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공시대상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10% 미만이고 주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것은 한계”라며 “기업 내부의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 등 전반에서 성별 균형이 이뤄지도록 제도·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