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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나눈 기부왕의 결단…이번엔 '사모펀드 유언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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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04 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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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
8억 사모펀드 유언신탁, 사랑의열매에 첫 기부
초고액 기부모임 오플러스 가입
30억 펀드·14억 부동산 기부 사례도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사모펀드를 활용한 유언대용신탁 기부가 처음으로 이뤄지면서 자산기부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은 약 8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유언대용신탁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사랑의열매 초고액 기부자 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서울 사랑의열매 정민주 팀장, 신혜영 사무처장, 권준하·조강순 기부자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사랑의열매)
(왼쪽부터)서울 사랑의열매 정민주 팀장, 신혜영 사무처장, 권준하·조강순 기부자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사랑의열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권준하 회장이 사랑의열매 최초로 사모펀드 유언대용신탁 기부협약을 체결하고 초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 44호(서울 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권준하·조강순 부부와 가족, 신혜영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약 8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유언대용신탁으로 맡기고 서울 사랑의열매를 사후수익자로 지정했다. 기금은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겨 관리·운용한 뒤 사후에는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을 넘기는 방식이다.

권 회장은 국내 자산기부 문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고액 기부자다. 2013년 아내 조강순 씨와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어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3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기금운용수익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같은 해와 2024년에는 모두 14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모펀드 유언대용신탁 기부를 약정하며 새로운 자산기부 사례를 만들었다.

권 회장은 △서울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서울상대 향상장학회 △익산 남성고등학교 △원광대학교병원 등 교육기관과 복지기관에 원금 기준 130억 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왔다. 또 선친의 호를 딴 ‘미산나눔기금’을 통해 고향 익산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권 회장 부부는 2024년 제13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받았으며 같은 해 사랑의열매 대상 기부부문 공헌장도 수상했다.

신혜영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권준하 기부자는 국내 최초 사모펀드 기부에 이어 사랑의열매 최초 사모펀드 유언대용신탁 기부까지 실천하며 새로운 자산기부 문화를 보여줬다”며 “기부자의 뜻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기금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는 사랑의열매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 10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10년 안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회원이 참여하는 초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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